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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나라살림 수입 늘었지만 94.3조 적자…국가채무 1218.4조

기재부, 재정동향 8월호 발표
상반기 총수입 320.6조, 총지출 389.2조
관리재정수지 적자 94.3조…역대 네번째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9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6월 한 달 동안만 적자 규모가 40조원 넘게 늘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편성된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 영향까지 반영되면 재정 적자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총수입은 320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14조4000억원) 세수가 확대되고, 해외주식 호황과 성과급 지급 확대로 소득세(7조1000억원) 세수도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국세수입은 19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조5000억원 늘었다. 6월까지 국세수입 진도율은 49.7%를 기록했다.

6월까지 총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1차 추경으로 인해 5~6월 지출이 7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6조원)보다는 7조4000억원 적자 규모가 줄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흑자(25조7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6월 한 달 동안만 40조1000억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03조4000억원)보다는 9조1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110조5000억원), 2024년(103조4000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6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고 상반기까지 신속집행을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적자 규모가 큰 편"이라며 "올해는 (1차) 추경과 신속집행 실적 증가로 지난해 6월(29조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2차 추경의 영향은 재정동향 9월호(7월말 기준)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6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1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국채 잔액은 1217조원으로 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2000억원(경쟁입찰 기준 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국고채 누적 발행량은 145조원으로, 연간 발행한도의 63.1%에 해당한다.

7월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7조4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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