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엎친데 덮친' 韓 증시, 8월 들어 시총 90조 증발

대내외 악재로 둘러싸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9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하면서 8월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89조2870억원 줄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이달 초 1268조8620억원에서 지난 20일 1196조3280억원으로 72조534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이달 초 199조1430억원에서 지난 20일 182조3900억원으로 16조7530억원 줄었다.

우리나라 한해 예산(375조원)의 4분의1 가까운 금액이 20여일 사이 증발한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30.16에서 1914.55로 115.61포인트(5.7%) 빠졌고, 코스닥 지수는 725.06에서 656.71로 68.35포인트(9.4%) 빠졌다.

한국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중국발 악재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 요인에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까지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증시 수급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대표적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인 대북 이슈까지 겹치면서 추가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김승현 투자전략부장 "최근에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북한 포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급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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