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 증시 또 2.56%↓ 출발…韓·글로벌 증시 '대혼란'

中 상하이종합지수 전일 대비 2.56% 하락 출발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3748.16포인트)보다 96.05포인트(2.56%) 떨어진 3748.16포인트로 장을 출발했다.

이 같은 추락세에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가 세 번에 걸친 위안화 절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데다, 증시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을 쓰면서도 변동성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를 시행해 1200억위안(약 22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증시 혼란에 화근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일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띤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70개 주요도시 중 31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6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기록한 27곳에서 4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띠며 중국이 시행해오던 증시 부양책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주식시장을 흔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연일 지속되는 중국 증시의 큰 변동성은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거래일에도 그 전일 대비 245.5포인트(6.15%)가 떨어진 3748.16에 장을 마감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밤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84포인트(0.19%)가 하락한 1만7511.34포인트, 나스닥은 32.25포인트(0.64%) 떨어진 5059.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0포인트(1.03%), 코스닥은 19.50포인트(2.79%)가 떨어지며 각각 1930포인트 선과 680포인트 선까지 후퇴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증시의 변동폭이 더 커질 경우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클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 성연주 선임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릴 경우 국내 소비재, 원자재 등의 종목들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중국 관련주의 불안정 때문에 기관이나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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