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유럽 악재 진정…주식시장 여름 '실적장세'로 이어질까?

에너지·증권·화학, 영업이익 상향조정 '주도주 1순위'

국내 증시가 15일 중국 증시의 급락세 진정과 그렉시트 우려 완화로 빠르게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 원동력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기업 이익전망치가 연초에 비해 점점 상향조정되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 증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누그러진 상황이고, 그리스 리스크도 상당부분 약화된 모습"이라며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 약화로 투자자의 이목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실적 전망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지난 3년과 달리 영업이익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유가증권 시장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연초대비 2.4% 상승한 14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 3년간의 이익 추정 흐름과는 상반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이익전망치가 낮아지는 업종이 있는 반면 높아지는 업종이 있어 주가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출과 메르스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의 이익 추정치는 기존의 증가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며 "이러한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이익의 하향 조정이 전체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개 업종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유틸리티, 비철금속, 증권, 화학,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필수소비재 등으로 꼽았다. 반면 IT가전, 조선, 운송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국내증시가 실적 장세로 돌입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도 실적 장세를 이끌 주도주로 '석유·화학'과 '증권' 업종으로 지목했다.

그는 석유·화학 업종 실적과 직결된 국제 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오를 여력이 있고, 유럽 경기 호조로 달러가 일시적인 약세를 보이면 주가가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증권 업종은 채권 금리가 높다는 세계 시장의 공감대와 함께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으로 실적 장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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