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470만 달러) 첫날 동반 부진에 빠졌다.
박성준(29)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6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10번홀부터 라운딩을 시작한 박성준은 17번홀에서 버디로 1타만을 줄인 채 후반을 맞았다. 이후 2번홀과 5, 6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기세를 올렸지만 8번홀 보기를 범한 후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박성준은 지난주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셋째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5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37위로 추락했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이날 주춤했다. 그는 2언더파 69타로 61위군에 머물렀다. 김민휘(23)도 노승열과 같은 위치에 섰다. '맏형' 최경주도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101위에 그쳤다.
이번 경기에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의 마지막 직행 티켓 1장이 걸려있다. 앞선 2주간의 대회에 총 8장의 티켓이 배포됐지만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한 장도 챙기지 못했다.
한편 지난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이날 3언더파를 기록해 박성준과 같은 37위에 그쳤다.
마스터스와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를 기록해 101위가 됐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8언더파 63타를 친 저스틴 토마스와 니콜라스 톰슨(이상 미국)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