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 한국명 이진명)가 연장 승부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2차 연장 끝에 데이비드 헌(캐나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20만 달러.
대니 리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헌과 함께 공동 1위를 한 후 연장에 돌입했다.
이날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대니 리는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13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대니 리는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헌과 함께 버디를 쳐 키스너와 스트렙을 탈락시킨뒤 2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17번홀에서 치러진 2차 연장에서 대니 리는 파를 잡아 보기를 기록한 헌을 따돌렸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6년 만에 생애 첫 PGA 무대 트로피를 거머진 대니 리는 향후 2년간 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또 오는 16일 개막하는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우승을 노렸던 박성준(29)은 마지막날 버디 없이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5오버파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7위에 랭크됐다.
공동 12위로 출발한 노승열(24)도 이날 2오버파 72타를 쳐 최종 순위 공동 37위에 그쳤고, 배상문은(29)은 1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도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타수로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한편 재미동포 존 허(25)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4위, 김민휘(23)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