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기계체조대표팀이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빠진 가운데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광(22·경희대), 박민수(21·한양대), 이혁중(23·전북도청), 이준호(20·한국체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최종 점수 258.55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들어 한국의 여섯번째 은메달이다. 결승에는 빠졌지만 1일차 경기에서 마루와 링 경기에 참가했던 양학선도 은메달을 받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양학선은 오른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불참했다. 전날 마루 연기 중 통증을 호소한 양학선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이날 경기에 앞서 대회 하차를 결정했다.
맏형의 부재에 대표팀은 더욱 이를 악물었다. 양학선이 나서기로 예정돼 있던 도마와 평행봉은 조영광과 이준호가 각각 대신해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전날 마루와 안마, 링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이날 차례로 도마, 평행봉, 철봉 연기를 선보였다.
도마(44.200점·4위), 평행봉(44.300점·3위), 철봉(43.050점·1위)과 전날 치른 마루(42.550점·5위), 안마(41.150점·4위). 링(43.300점·3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3위 우크라이나(258.125점)에 0.325점 앞섰다.
1위를 차지한 일본(266.000점)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주축 선수인 양학선 없이 이룬 뜻 깊은 결과였다.
특히 철봉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메달권 진입이 불안정했지만 마지막 종목인 철봉에서 1위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박민수와 이혁중은 6종목 합계 7위(85.250점)와 8위(84.900점)로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다.
종목별 결승에는 평행봉에 이혁중(5위)과 조영광(7위)이 올랐다. 이혁중은 철봉에서도 7위를 기록해 박민수(3위)와 결승에 나선다.
개인종합 결승은 오는 6일, 종목별 결승은 7일 치러진다.
여자부에서는 여자 체조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4종목 합계 160.40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가 165.500점으로 1위, 일본이 162.450점으로 2위다.
음다연과 허선미, 박지수는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다.
종목별 결승에는 이단평행봉에 허선미(3위)와 음다연(8위), 평균대에 박지수(5위)와 음다연(8위)이 출전한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개인종합은 6일, 종목별 결승은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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