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를 대표하는 셋업맨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32)이 홀드 부문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안지만은 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루이스 히메네스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로 위기에 몰렸으나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LG에 12-4로 대승을 거뒀다. 안지만은 시즌 20홀드째를 채우며 KBO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이 기록과 함께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최소 경기(35경기) 20홀드 기록도 34경기로 한 경기 단축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안지만은 2012년 28홀드로 첫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이후 2013년 22홀드, 지난해 27홀드로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계투가 됐다. 팀의 우승과도 맞물려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 2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리그 최초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하며 홀드 부문에 있어 자신의 이름을 곳곳에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안지만에게는 넘어야할 기록이 더 있다. 바로 홀드왕 타이틀과 최다 홀드 기록이다. 그는 매년 빼어난 홀드 기록을 남기고도 타이틀을 한 번도 가져가지 못했다.
올해는 15홀드를 기록 중인 2위 넥센 조상우에 5개차로 앞서 있다. 팀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 뒤에는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2012년 SK 박희수가 세운 한시즌 최다 홀드인 34홀드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나고 홀드 부문에 있어 KBO 레코드북에 안지만의 이름이 몇 개나 더 새겨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