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막식에서 주경기장 단체석 중 일부가 빈자리로 남아 있던 것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기다리는 광주시의 배려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3일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 동쪽 우측편(EA석) 하단 588석을 빈 자리로 둔 채 개막식을 진행했다.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대회 개막 직전까지 조직위와 광주시는 북한 선수단의 참여를 요청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윤장현 조직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개막식장 오른쪽 아래 단체석이 비어 있어 누구 자리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며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고 싶었고, 함께할 날이 분명히 올 겁니다"며 "우리는 한 핏줄 한 민족입니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노둣돌 놓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