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써내 4언더파 66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았고, 15번홀과(파3) 16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의 보기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번홀(파4)은 버디로 마감했지만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는 실수를 만회하듯 7번홀(파4)부터 9번홀(파4)까지 연거푸 버디를 쳐냈다.
이날 우즈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2야드에 71.43%에 달하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다. 또 그린 적중률도 77.78%로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66타는 우즈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그가 올 시즌 참여한 21개 라운드에서 60타대로 라운딩을 마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우즈는 이전 7개 대회에서 컷 탈락 2회, 기권 1회를 기록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황제의 귀환이라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을 앞두고 실력을 점검하는 대회다. 또 그가 올해 참가하는 8번째 PGA 투어 무대이기도 하다.
우즈는 라운딩을 마친 후 "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몇 차례 형편없는 티샷을 제외하면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