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33)이 개인 통산 세 번째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김태균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루수 겸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이 3-2로 앞선 7회 2사 2, 3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투수 메릴 켈리의 6구째 공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시즌 16호)을 날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이자 승패를 결정 짓는 한 방이었다.
김태균은 이날 '야신'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그대로 부응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김태균을 3번에 넣었다. 짜내고 짜낸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후에는 "김태균을 3번 타선에 배치한 것이 주효했고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김태균은 지난 23일 넥센전부터 계속해서 홈런을 때렸다. 개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
그는 2004년 7월 29일 대전 SK전부터 8월1일 대전 현대전까지, 2009년 7월5일 대전 KIA전부터 7월10일 잠실 LG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김태균은 경기를 마치고 난 뒤 "홈런을 치기 전에 타석에서 실수하지 말고 잘 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