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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볼트, 자메이카육상선수권 100m 출전 철회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자국에서 열리는 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2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자메이카육상선수권 100m 종목 참가자 목록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초 자메이카육상연맹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는 100m 대회에 볼트의 출전을 예상했다.

출전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어 경쟁자인 아사파 포웰(33), 요한 블레이크(26) 등과 대회 흥행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하지만 볼트는 현지시간으로 26일에 열리는 대회를 이틀 앞둔 24일 자신의 대회 참가를 철회했다.

연맹은 볼트가 갑자기 대회를 불참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조차 들을 수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볼트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볼트의 에이전트인 리키 심스는 "당초 볼트는 이번 대회 참가를 확정한 적이 절대로 없다"며 "이름은 올려놨지만 선택사항으로 고민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볼트의 코치가 향후 일정을 고려해 대회에 출전하지 말자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트가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만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볼트는 지난 시즌 부상 탓에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복귀했지만 몸 상태에는 물음표가 따랐다.

이달 뉴욕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00m에 출전했지만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에 1초 이상 뒤지는 20초2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4월에는 이벤트성 100m 레이스에 참가했지만 10초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볼트는 뉴욕 대회가 끝난 뒤,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항상 모든 것이 나와 함께했다"며 중국 대회에서는 본 실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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