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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관련 추일승 감독 참고인 조사

프로농구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와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일승(52) 고양 오리온스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주 부산 kt 소속 조성민, 우승연과 서울 SK의 오용준 등 선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예정대로 다른 구단 감독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추 감독은 전 감독과 상명초등학교 동기다. 

그러나 코트 안팎에서 불편한 관계다. 특히 지난 2013~2014시즌에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생긴 앙금 때문에 경기 이후 전 감독이 추 감독의 악수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kt 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거액을 베팅,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전 감독 등이 기간 내 1경기 이상에 3억원을 걸어 1.9배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이 경찰 측 주장이다.

이에 경찰은 전 감독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달 초 전·현 구단 단장과 사무국장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2~3월 경기들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 중이다.

한편, 전 감독은 이달 11일 경찰과 사전협의 없이 중부서를 찾아와 "(자신에 대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쌓이고 있어 신속히 조사 받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선수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부터 조사할 수는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다하고 난 뒤 전 감독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에 전 감독의 소환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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