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훌쩍 넘어서고 코스닥 지수도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함으로써 국내 기준금리가 1%대 시대를 맞이한 점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진입 전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13일 기준 18조2178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93억원보다 1조2085억원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총액도 10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기준 MMF 순자산총액은 105조6358억원이며 올 들어 유입된 자금만 22조6776억원에 달한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셈인데, 증권업계에서는 갈 곳을 잃고 대기하고 있는 증시 주변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소득세를 고려했을 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권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촉진될 것"이라며 "고객 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