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6일 최근 정치권 내 최대 이슈로 부상한 증세·복지 문제와 관련해 "개인적 소신은 '중부담 중복지' 쪽으로 가는 게 시대적으로 맞지 않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증세에 관해선 "증세가 필요할 경우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김무성 대표는 복지 축소로, 유승민 원내대표는 증세에 무게를 두며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인 데 대해 "큰 틀에서 문제 의식은 다 비슷한 방향"이라며 "(정책위의장단이) 다 꾸려지면 정책위에서 당내 의원들 의견도 수렴하고 국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범국민 조세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무상급식·무상보육 TF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정책위에서도 무상급식, 무상보육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의장은 그러면서 "0~2세 영아들도 (어린이집)아주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어머니 취업률이 영아 어린이집 이용률보다 높다. 그런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0~2세 아동을 둔 전업주부의 경우 보육시설 이용에 대한 지원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런 여러 가지를 포함해 맞춤형으로 할 때가 됐다. 재정 투자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선별적 복지'를 언급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찬성한다. 그런데 무상보육 무상급식은 제외한다고 말한 건 아쉽다"며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하게 제한을 두지 말고 급식과 증세 문제, 세금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에 대해 여야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동의를 얻어가면서 국가적 장래와 미래를 위해 함께 논의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