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뒤흔든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 의문사와 관련해 의회에 정보부 해산을 요구했다.
니스만 특별검사는 1994년 아르헨티나 최대의 유대인 교민회관 폭발사건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서 지난 19일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니스만 검사가 발견된 곳은 아파트 욕실로 시신 옆에는 캘리버22 권총이 놓여 있었다. 니스만 검사가 작성한 289쪽 분량의 유대인 교민회관 폭발사건과 관련한 수사 기록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과의 비밀 협상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이란인들을 보호해주는 대신 이란 석유를 들어오려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니스만 특별검사의 죽음은 정부에 대한 음모로 정보부가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정보부 개혁은 아르헨티나가 1983년 민주화된 이후 오래 된 과제였다며 정보부 해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