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에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화이며 양측의 대화 재개를 돕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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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슨 사무차장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와 만나 반 총장의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해 강한 지지를 전달했다고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엘리아슨 사무차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남북 대화 제안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남북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 만날 의사를 밝혔으나 남북대화 진전을 위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크 대변인은 "유엔은 광복 70주년으로 한반도에 뜻 깊은 올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불러오려는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미국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하크 대변인은 “유엔은 북한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며 “이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고 북한은 대화 제안에 대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지만, 유엔의 입장은 북한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하크 대변인은 “엘리아슨 사무차장이 북한에 취약한 상태에 놓인 북한 국민의 기본적인 요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