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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일문일답]슈틸리케 감독 "내일을 끝으로 호주와 함께 8강에 가고 싶다"

"내일 쿠웨이트전을 끝으로 호주와 함께 8강에 오르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쿠웨이트와의 2차전을 앞두고 비교적 빨리 8강에 진출하고 싶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찬 포부를 남겼다.

그는 "우리도 호주도 조별리그 2차전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 경기를 끝으로 호주와 함께 승점 6점을 따내서 8강에 진출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승점 3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토너먼트 진출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도 우선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가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 "쿠웨이트가 정말로 공격적으로 나올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면서 "대회 첫 경기부터 수비적으로 나온 팀이 한순간에 공격적인 마인드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전술이 아니라 우리 팀이 어떻게 하느냐다. 상대는 경기 중에도 전술을 바꿀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것만 신경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오만전에서 부상을 입은 3명의 선수의 회복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 선수 3명 중에 조영철만이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창수와 이청용은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쿠웨이트가 첫 경기에 졌기 때문에 내일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쿠웨이트가 정말로 공격적으로 나올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대회 첫 경기부터 수비적으로 나온 팀이 한순간에 공격적인 마인드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원톱, 투톱, 스리톱을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상대는 경기 중에도 전술을 바꿀 수 있다. 우리 것만 신경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번 3명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는데 차두리도 와 있고 어떻게 보면 내일 선발을 암시하는 것인가. 부상 회복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보통 내가 하루 전에 선발 명단을 통보하고는 하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알려주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누가 내일 뛸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조영철만이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와 이청용은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지난 호주-쿠웨이트전을 봤을 때 쿠웨이트가 3, 4차례 위협적인 공격장면을 보여줬다. 그것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지난 오만전에서 모두가 봤다시피 오만의 첫 유효슈팅은 92분에 나왔다. 그것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위기 상황이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한 상황이고 볼점유율도 높게 가져가면서 그 와중에 3, 4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골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2-0으로 벌리지 못한 부분이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90분 내내 좋은 경기를 해도 중요한 순간에 골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짓지 못하면 쿠웨이트전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만전 당시를 교훈 삼아 준비했다. 볼을 소유한 자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내일도 그런 철학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골 결정력을 높이면 수월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것 같다."

- 쿠웨이트가 A조 최약체라는 평가가 많은데.

 "결과만 놓고보면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대승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쿠웨이트가 절대 약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호주가 3-1로 리드하고 있을 때 쿠웨이트가 골대를 맞힌 장면이 나왔다. 만약 골이 들어갔다면 3-2 상황에서 20분을 더 뛰는 상황이었다. 그 시간 동안 경기 양상은 전혀 다르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쿠웨이트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각인시키고 있다."

-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

 "우리도 호주도 2차전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 경기를 끝으로 호주와 함께 승점 6점을 따내서 8강에 진출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승점 3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만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도 우선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김창수의 이른 부상으로 차두리가 일찍 투입됐다. 언제쯤 기용하려고 생각했었고, 구상한 전략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차두리의 경우 첫 경기가 아니었더라도 2~3차전 중에 언제가 됐든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선수들 모두 이와 같이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차두리는 비교적 이른 전반 19분께 출전하고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들을 잘 살려서 좋은 게임을 했다. 내일도 김창수의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차두리의 선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팀에는 1~23번 그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 얼마든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등번호는 셔츠에 새겨져 있을 뿐이지 선수들의 능력은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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