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대구를 방문해 "당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잘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부시외터미널 무료급식소에서 떡국 배식 봉사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박 대통령이 잘 돼야 우리나라가 잘 되지 않겠나. 여러분이 지금 굉장히 고생 많이 하고 계신 박 대통령을 잘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박 대통령 일 잘하죠"라고 물으며 "(박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을 뭔가 깨끗하게 만들어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데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아파 죽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영한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으로 불거진 '항명' 파동에 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관련,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줄곧 제기되는 데 대해선 "잘 수습되길 바란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비박계 의원들 간 갈등에 대해 "신문에 어쩌고 저쩌고 해서 '삐까삐가'(티격태격) 하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그것은 미친 말이다. 아무 문제 없다"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모두 똘똘 뭉쳐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열심히 몸을 던져 잘 보호하고 돕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누리스타(문화예술)봉사단 대구 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서도 "요새는 박 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들이 좀 잘못한 게 많아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계신 것 아시죠"라며 "낮은 자세로 우리 당을 단합시켜 박 대통령이 일하는 것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대통령이 앞으로 1년, 또 남은 3년 간 어떻게 우리나라를 개혁해서 좋은 나라로 만들지 국민 앞에 밝히게 돼있다"며 "어떤 답이 나올진 모르지만 박근혜정권을 만든 우리 새누리당이 모든 대통령의 뜻을 받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지금 우리나라를 개혁하려고 완전히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방만경영을 막기 위해 공기업 개혁, 우리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 규제개혁을 들고 나왔다"며 "이 모두가 성공해야 우리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계파 갈등에 관해 "신문에 친박, 비박, 이러는 것 전부 거짓말"이라며 "여러분도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2015년이 밝았는데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 서민들의 애환을 현장에 가 청취하고 피부로 느끼고 그 분들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세배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잘못하니 이런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