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는 8일 당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이 불참키로 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최근 박세일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과 당협위원장 선거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만찬 참석 요청을 서 최고위원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수용치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만찬 제의에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방문일정을 들어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최근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사당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를 풀고 당 운영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갈등을 풀어야 할 핵심 인사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불참함에 따라 이날 자리는 다소 맥이 풀리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측은 이에 대해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새해가 됐으니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했는데 서청원 최고위원이 '미안하다. 외국에 간다'고 했다"며 "일정이 안 맞기 때문이지 박세일 원장 임명과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상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등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호 최고위원도 미국 출장으로 만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김 대표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