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대선 상황' 책 출간한 측근들과 충돌

安 "상의없이 출간"에 측근들 "상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상황 등과 관련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자신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5일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일했던 강동호 뉴딜정치연구소장, 오창훈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 강연재 변호사 등 4명은 '안철수는 왜?'란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책 내용과 출간 과정을 놓고 저자들과 안 전 대표의 입장이 달라 갈등을 빚는 모양새다.

저자들은 이날 책 출간 보도자료를 내고 "물음표의 중심에 선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여는 것이 어렵다면, 그 주변에서 안철수를 지켜보고 잠시라도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라도 이제는 안철수를 '설명'해야만 한다"며 지난 2012년 대선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까지 3년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안철수 현상'은 바로 '개혁을 꿈꾸는 우리 국민의 열망'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며 "그 열망이 현실 정치에서 이토록 일그러지게 된 과정과 그 이유,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또 다시 그 열망을 되살릴 수 있는 길과 힘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출간 배경도 설명했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말할 수 없었던, 또는 말하고 싶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그간의 과정들에 대하여 폭로 아닌 폭로를 하고 있다"며 "또한 안철수에 대한 비판과 원망도 있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일부 기자들에게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이제 민주당을 잡아먹겠다'라는 안 전 공동대표의 언급이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책 출간과 관련해 안 전 공동대표와 상의했다는 점도 밝혔다.

하지만 안 전 공동대표는 기자들에게 입장자료를 내고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특히 "지금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대선과 이후의 정치적 선택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책 내용에 대해 "팩트는 안 전 대표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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