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신년인사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만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공직자 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특히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수석부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야당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새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대화 내용도 주목된다.
특히 최근 여당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김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퍼붓는 등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제외한채 친박 의원들과 지난해말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날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을 끈다. 앞서 김 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이 신년인사회 초청자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지는 박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도 관심이다. 지난해 말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야당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공세를 강화해온 만큼 어느 정도 수위의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다.
지난해 1월 신년인사회에서는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돌아보면 2013년 한 해는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며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했다"고 뼈 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