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31일 내년 2·8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들이 곁눈질을 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는 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하는 전대가 아닐까 하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전대가 계파 간의 싸움이라든가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대결 구도라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빅2(문재인·박지원 의원)라고도 하는 두분이 우리 당의 미래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 국민들이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시해 사명감을 갖고 전대에 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60년 전통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는 낡은 진보와 민주화의 과거만을 가지고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위해 낡은 관행과 무사안일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지 않으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소회에 대해선 "천둥번개와 같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에게는 영광도 있었지만 또한 좌절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았다"며 "제가 원내대표를 사퇴하면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쏘는 상황이었다는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