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현장투표방식으로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을 진행한다.
이 지역은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의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이 지역위원장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실장은 지난 22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 실장은 "27일로 예정된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 불참한다"며 "전임지도부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덕양을 지역 문제를 처리하는 방향이 당의 비상한 각오와 혁신의지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덕양을 지역은 당원의 대리가입 및 당비대납 의혹이 제기됐고 사실로 드러났다"며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명백한 범법행위이자 해당행위다. 마땅히 진상을 밝히고 일벌백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령당원이나 당비대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이라면 덕양을의 권리당원 조직은 당의 기간조직이 아니라 특정인을 위한 동원조직으로 변질될 개연성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권리당원의 현장투표소 경선이라는 것은 특정인에 의한 특정 권리당원들의 동원선거가 돼 기득권 구조의 유지수단으로 전락될 위험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송 전 위원장 측이 문 전 위원장 측의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선정 작업을 보류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가입 당원들을 걸러내고 나머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당 선관위는 18일 회의를 열고 덕양을 지역의 경선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