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한반도의 평화통일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남북한 평화동일 가능할까?(Is Peaceful Korean Unification Possible?)’라는 사설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이산가족 재결합과 북한 주민의 독재 해방, 북핵 위협 제거 등을 가져오겠지만 당장은 돈키호테와도 같은 꿈”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통일을 자신과 무관하거나,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국내 지지와 실질적인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스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자발적으로 세습 독재정권을 포기하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한편으로 최근 중동의 사례처럼 체제 붕괴와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 벌어진다면, 당사국과 주변국 지도자들은 엄청나게 복잡하고 문제가 많은 과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스는 한반도의 장래에 대해 “현재와 같은 적대적 교착이 지속되거나, 북한 정권이 폭력적으로 붕괴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국경 지역의 혼란을 우려해 북한의 급격한 변화를 위한 압력 행사를 거부했으나, 최근들어 통일 문제와 관해 남한에 더욱 귀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협조는 좋은 신호이지만 남북한간의 차이가 고착화되고 남한의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을 추진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고 사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