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대출마 고민 김부겸, 보폭 넓히며 행보 가속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내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폭 넓히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대가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간의 '빅3'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노(비노무현)계를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를 견제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은 '박3'를 견제할 강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수장인 문 의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비교적 계파에서 자유로운 김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전대 구도뿐 아니라 전대 이후 계파 중심의 당내 지형까지 뒤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전 의원은 현재까지 차기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어 당권 도전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당내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회 대전환, 어떻게 새로운 정치주제를 형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정치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잎서 김 전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누가 주도할 것인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당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계파 문제다. 당내 정치적 노선에 따라 그룹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순간 파벌이 돼 정치적 이익을 공유하는 조폭 계파 수준이 됐다"며 "전대 출마 결심 하신 분들은 계파 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대 출마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이 자리 오기까지 이런저런 많은 요구를 받고 있다. 저는 지역주의와 맞서는 도전 자체도 귀중하고 한국 정치의 틀을 제대로 세워놓는 실험도 중요하다"며 "저로서는 (출마 여부를)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맡아 놓고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 안된다. (결정을 앞둔) 거의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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