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시·도지사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협력"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발전위원회 및 시·도지사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신뢰와 협력관계 구축이 지역발전정책의 성패를 가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4기 원전 추가건설 합의를 예로 들면서 "총리가 직접 현장에 가서 지자체를 설득하고 또 지자체는 주민들을 설득을 해서 이런 합의에 이를 수가 있었다"며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또 협력을 이끌어내서 무려 15년이나 묵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실 중앙정부나 지자체나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정부일 뿐"이라며 "국민의 삶을 돌보는 일이라면 오로지 중앙, 지방 할 것 없이 국민행복이라는 대의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에 살든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농촌 오지마을, 달동네 등 생활권 취약지역 주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생활여건 개선도 주문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규제 단두대까지 도입해 투자와 일자리를 막는 규제 혁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자체들도 이런 규제개혁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미시의 사례를 들고 "다른 지자체 여러분들 좀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걱정이 되셔야 됩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는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역발전위원과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참석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대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중앙·지방 간 지역발전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방문을 통해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관에 이어 세 번째로 광주·전남지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