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와대의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 경정이 3일 새벽 자택을 빠져나와 모처로 잠적했다.
박 경정은 현재 검찰이 출국금지조치를 내려놓은 상태로, 이날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이에 대비해 집을 빠져 나간 것으로 관측된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2시18분께 자택에서 나와 미리 아파트 뒷편에 대기해둔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급히 이동했다.
당시 집앞에는 뉴시스 등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박 경정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기자들을 몸으로 막는 사이 박 경정은 미리 불러 놓은 주황색 콜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박 경정이 집을 벗어날 당시 검은색 정장차림에 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새벽을 틈타 검찰 소환을 받고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미리 집을 나선 것이거나 변호인 또는 제3자와 모처에서 만나기 위해 빠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