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윤장현 시장은 30일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30일 광주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지역국회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장병완 박혜자 김동철 권은희 의원과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윤 시장에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은 국회에서 내달 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처리되는 만큼 그 이전에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이미 결정한 사업에 대해 이를 번복할 경우 시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충분히 있어야 하지만, 시민들의 상당수가 건설을 바라고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은 지하철 2호선 건설에 따른 시의 재정적 부담에 따른 윤 시장의 고민도 이해할 수 있다며 건설이든 중단이든 시장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의원들과 만난 연기론을 피력한 것과 달리 자신의 입장보다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들과 회동을 통해 마지막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상정된 실시설계비 130여억원을 감안한다면 이르면 내달 1일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광주시의회 절반이 넘는 12명이 건설찬성을 주장하고 있고 `514인 광주공동체 시민회의'에서도 다수가 찬성의 목소리를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류속에 건설 백지화 보다는 건설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며 시기만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로 착공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와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 연장 41.9km로 총 사업비 1조9053억원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마무리하게 돼 있지만, 윤 시장의 재검토 지시로 건설여부에 대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