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는 26일 회동을 하고 누리 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에 대한 구체적 합의에 나선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2015년도 누리 과정 예산 순증에 따른 구체적 예산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국회에서 '3+3' 회동을 하고 누리 과정 예산 편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으나 순증액분 규모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다.
잠정 합의한 누리 과정 예산을 두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예산 소위가 열렸으나 결국 11분 만에 파행을 겪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누리 과정 예산에 대한 순증액분 규모를 확정 짓지 않고 봉합한 것이 파행의 뇌관이 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5233억원과 지방채 발행에 대한 이자 지원 895억원 등 모두 6128억원을 추가로 국고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 간 합의된 것이 아니다"며 반발한 것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다시 긴급 회동을 했다.
이들은 교문위 예산 소위에서 누리 과정 예산이 문제가 된 교육부 예산 심사를 뒤로 미루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관 예산만 우선 논의키로 합의했다.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누리 과정 증액 예산을) 큰 틀에서 합의했는데 미세한 부분이 있어 추후 조정이 필요하다"며 "2조1500억원에서 우리가 5600억원까지 대폭 양보했다. 누리 과정은 대통령의 10대 공약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