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현재 국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편성한 첫번째 예산인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결위 심의가 진행중인데 세계가 인정한 이 계획이 제때에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는 실천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경제정책이라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20개국(G20) 회원국의 성장전략 중 우리나라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1위로 평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연초부터 정부에서 공공부문 정상화, 규제개혁, 창조경제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담긴 핵심 과제를 착실하게 추진해 왔는데 그 방향이 옳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공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다자정상회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전세계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봤다"며 "우리도 지금이 경제회생과 재도약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깊은 나락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각 부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세부 과제들을 철저하게 실천해서 3년 후에는 성과도 1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해외순방 기간에 타결한 한·중국 및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어렵게 FTA를 먼저 타결한 이점을 우리는 최대한 살려야 하겠다"며 "각 부처들은 조속한 협정 발효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농어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중국 시장 등에 다른 경쟁국들보다 먼저 진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안성에서 열린 농업대토론회와 문래동 철공소골목 소공인센터 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도 언급하면서 "그동안 농업과 철공업에 대한 인식은 FTA를 하면 피해를 본다는 수세적인 것이었는데 저는 두 산업에 앞으로 희망찬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영세하지만 잠재적 역량을 갖고 있는 농업인과 중소기업을 발굴해서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FTA는 오히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이고 경제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다른 나라들도 FTA 체결에 발빠르게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비준이 늦을 수록 우리의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라며 "FTA가 빨리 활용돼 우리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