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오는 12월22일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진보당은 23일 오후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SC컨벤션 국제회의장에서 임시당대회를 열고 이같이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4일 선거공고를 내고 후보등록과 선거운동 기간을 마친 뒤 5일 동안 전당원 투표를 거쳐 12월22일 선출절차가 완료된다.
이는 내년 초에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심판과 대법원의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판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선거까지 한 달 동안 당의 총력태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진보당은 이날 당내에 구성된 단결과 혁신위원회가 전국 순회토론을 거쳐 제출한 '단결과 혁신안'도 채택했다. 혁신안은 ▲노동자, 농민, 민중의 당 확립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발돋움 ▲진보대통합 실현을 위한 노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차기 정책당대회까지 더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당원 모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온 3년이었다. 통합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 국민의 실망을 불러온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의 고립과 정체가 길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데 대해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민중들이 키워온 자주 민주 통일의 나무를 뿌리 뽑겠다는 박근혜 정권의 진보당 강제해산시도를 반드시 이겨내자"며 "당을 더 철저히 혁신해야 당이 지켜진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만이 법정을 넘어 현실정치에서 진보당을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