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희호 여사 방북 추진…김정은 면담 주목

정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위한 대북 접촉을 승인하면서 방북 성사시 이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 면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 여사는 2011년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조문차 방북해 김정은을 만나 상주(喪主)이자 권력 후계자인 김정은을 직접 만나 위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북한당국이 그간 김 전 대통령 내외를 예우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공식 특사 역할을 맡아 5·24조치 등 남북관계 현안에 관한 박 대통령 뜻을 전달하면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이 여사 방북단을 통해 대화 의지를 밝히면 무산됐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여사의 방북에 큰 기대를 걸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북한인권결의안 등 문제로 속내가 복잡한 북한당국이 이 여사의 방북을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통일부는 이 여사 접촉승인을 사실상의 방북 성사로 보는 해석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은 방북계획 검토결과 이 여사 측과 정부간 이견으로 방북이 무산될 경우 정부를 겨냥해 책임론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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