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에서 올해에만 30명 이상의 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에 따르면 재해 사망자 30명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에서만 11명(현대중공업 8명, 현대삼호중공업 2명, 현대미포조선 1명), 대우조선해양에서 3명, SPP조선과 대선조선에서 각각 2명의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내협력업체에 간접 고용된 노동자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세월호의 골든타임 8시간을 놓치고 나서 모든 국민이 얼마나 울어야 했는가. 조선산업 현장의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조선산업의 다단계도급구조(물량팀) 실태 파악과 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법 위반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현대중공업이 무려 8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동안 협력업체는 낮은 이윤을 만회하기 위해 불법다단계도급을 시행해 왔다"면서 "사업장의 안전관리는 뒷전으로 밀렸으며 조선산업의 노동자들에게는 죽음의 조선소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조선산업의 원청 대표들이 나설 때다. 위험을 외주화 한 채 뒤에서 책임만 회피해서는 안된다. 조선산업의 중대재해를 멈추고 사업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정이 지혜를 모을 때"라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메이저 조선소의 대표들이 솔선수범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