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감결산③·끝]"79세면 집에서 쉬셔야…" 논란·주목 말말말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여야 의원, 피감기관 관계자들간 공방속에서 수많은 말들이 오갔다.

뼈 있는 말도 있는 반면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식'의 황당한 말도 적지 않았다. '노인 폄하'와 '역사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발언 등이 국감장에서 화두가 되는가 하면 관피아, 마피아 등 '○피아'라는 발언이 숱하게 등장했다.

다음은 국감기간 논란이 되거나 주목받은 발언들.

▲"79세시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시려고 하냐?"= 1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설훈 교문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79세시면 은퇴하셔서 쉬셔야 할 나이 아니겠느냐. 대한민국에 있는 누구더라도 79세시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시려 그러냐"면서 "냉정하게 봐서 '저분이 감사를 하시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 되겠구나'는 느낌이 든다"고 질타하며.

▲"국민들이 겁이 나서 양치하겠습니까?"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트리클로산과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치약이 외국에서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하다'고 반박하자 "전문가들은 양치를 끝내고 7~8번 헹구라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그렇게 헹군 적이 없다. 그럼 (입안에 파라벤 성분이) 남을 것 아니냐"고 항의하면서.

▲"제 아들도 군대 좀 보내주세요" = 7일 국방위원회의 국감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2022년까지 군 병력 감축 계획에 대해 입영대상자의 감소로 '감축 아닌 감축'을 지적하고 "제 아들이 면제받아서 군대를 안가고 있다. 신체검사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면제됐다"고 털어놓으면서.

▲"박근혜 정부에 안타까운게 '그네경제학'이라고 한다." = 17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처음에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했다가 폐기하고, 창조경제를 한다고 했다가 포기하는 상황을 비꼬아 말하면서.

▲"이순신 장군은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했다면 최경환 경제정책은 아직 늘릴 수 있는 재정적자가 남아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17일 기재부에 대한 국감에서 '초이노익스'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한 말.

▲"광은 대통령이 팔고 부담은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 8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약속을 못 지킬 거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왜 광을 팔았냐"며 누리과정 예산 2조2000억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떠넘긴 교육부를 지적하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경피아라는 말도 생길 것 같다." = 20일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의료보험금 부당청구 혐의로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보험사 직원과 함께 동행한 사실을 지적하며.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을 반대한 분이기에 대한민국 공로자로서 거론하는 게 옳지 않다."= 2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했다고 밝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인호 KBS이사장이 김구 선생을 건국 공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밝히며.

▲"입시자료가 영업비밀 입니까. 대학이 룸살롱 입니까?" = 23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등 18개 피감기관에 대한 교문위 국감에서 입학사정관제 평가방식 자료를 제출하라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의 요구에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자료가 학원가에 퍼지면 입시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답하자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이 발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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