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 우윤근…"강하고 품위있는 야당 만들것"

결선투표서 64표로 53표 얻은 이종걸 의원 눌러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118명(무효 1표·재적인원 130명) 투표자 가운데 64표를 얻어, 53표를 득표한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계의 우 의원은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방지법)' 제·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정감사와 예·결산안도 처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 의원이 42표, 이목희 의원이 33표를 각각 얻었다.

그러나 재적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종걸 의원과 우 의원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우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올라섰다.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 의원 당선소감에서 "정말 고맙다. 연설당시 말했지만 너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이 도와줘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합리적으로 품위있는 야당되도록 하겠다"며 "협상도 130명이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 국민과 통하는 품위있는 야당을 만들겠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두번째는 세월호특별법을 차질없이 완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는 국감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굵직한 사건들을 대비하겠다"며 "민생을 위한 것인지 기업을 위한 것인지,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을 가려내겠다. 무조건적이고 대안없는 비판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헌과 관련 "155명의 개헌 모임 간사를 맡았는데 과반수 넘는 의원들의 요구를 청와대가 반대한다고 해서 (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렵다"며 "정기국회 중 개헌논의를 위한 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내년 5월까지다.

우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전남 광양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이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여야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두고 공방을 벌일 당시 야당 측 열람단장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세월호특별법 준비위원장으로 여당과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협상가로서 합리성 성품을 잘 활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국회 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야당 간사를 맡고 있으며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대표인사다. 히말라야를 두 차례 등반한 등산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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