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향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일정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4일 '통일대박론과 통일준비위원회의 과제'란 보고서에서 "통준위는 통일대박론에 입각해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확보 및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가 시급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는 동시에 장기 목표인 대박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일정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위원은 또 "단기과제로서 북한의 도발억지책과 남북관계 재개 및 정상화 방안, 중기과제로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는 방안, 북핵문제 해결방안, 북한의 핵 보유에 대비한 국가안보 태세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그리고 장기과제로서 통일 후 한미동맹의 장래를 포함한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국내외 여건 조성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북한은 우리 정부가 통일은 대박이라면서 통준위를 창설한 것을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통준위가 적어도 남북관계의 정상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이 돼야 하므로 정부와 통준위는 시급히 통준위가 남북간 상호공존과 협력 진흥에 기여하는 기관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위원은 "특히 남북관계의 실무를 전담하는 통일부와 국론의 수렴과 정책자문을 맡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의 업무 중복성을 피해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