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아이다 1963' 내한공연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은 '세계 오페라 1번지'로 통한다. 236년 역사 동안 세계 최고 음악가와 연출가가 만든 작품만 무대에 올렸다. 시즌 오픈일인 12월7일 공연은 최고가 티켓이 300만원이 넘는데도 전석 매진됐다. 

고대 이집트의 황금빛 신전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웅장한 음악적 선율에 담은 베르디의 대표작 '아이다'를 재해석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1963년 버전 '아이다 1963'은 '역사적인 제작물'로 손꼽힌다. 49년만인 2012년 재상연할 정도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라 스칼라 극장의 '아이다 1963'이 11월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집트 국왕이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건설 기념으로 베르디에게 작품을 의뢰해 탄생한 4막7장의 오페라다.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의 '하늘의 거룩한 아이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이기고 돌아오라', 2막의 포문을 여는 '개선행진곡'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유명하다. 

'아이다 1963'은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했다.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1960~70년대를 풍미한 고전영화와 대형 오페라 연출로 오스카상과 에미상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제피렐리의 후계자인 니콜라 조르지가 리바이벌 연출을 맡는다. 조르지는 라 스칼라 극장뿐 아니라 베로나 아레나 야외극장에서 공연되는 제피렐리 연출의 오페라를 총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오페라 의상의 대가 릴라 데 노빌리의 주도로 1963년 제작된 수작업 정통 기법의 의상이 사용된다. 

아이다는 라 스칼라 극장의 대표 디바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가수 미카렐라 카로시,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실력파 눈치아 산토디로코가 맡는다. 라다메스는 드라마틱 테너로 유명한 피에로 줄리아치, 프란치스코 아닐레와 함께 한국인 최초로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한 이정원이 연기해 눈길을 끈다. 두 연인을 방해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역으로는 메조 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 클라우디아 마르키가 캐스팅됐다.

IAM 매니지먼트와 MBC 문화방송이 공동 주최한다. 이탈리아 문화원이 후원한다. 7만7000~33만원. 예술의전당.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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