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국회 선진화법이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 '식물국회'를 만드는 '국회 후진화법'으로 전락했다며 법 개정 의지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선진화법이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정책 실행을 방해해 식물 국회를 만듦으로써 국회 퇴행을 부추기는 문제 투성이의 국회 후진화법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5개월째 되는 날이다. 지난 150여일 동안 반복되는 국회 파행으로 시급한 민생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며 "만성 피로와 불신, 외면으로 국회 해산까지 나오는 상황을 정치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끝내고 본회의에 계류된 91건의 민생경제 법안 등이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식물국회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예고했던 대로 식물 국회는 식물 행정부를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회 선진화법은 18대 국회 당시 폭력을 없애고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며 "반대와 이견이 있는 것은 5분의 3 찬성으로 통과되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은 다수결 원칙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깨고 국회의 손발을 꽁꽁 묶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의의 취지 법안이라고 현실과 부합하지 않고 국민을 힘들게 하면 개정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법 개정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대해선 "북한선수단 273명이 참석하는 만큼 남북 체육인이 교류하고 이해하는 만남의 장이 되면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대회로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새누리당은 전국 당원들에게 홍보해 2억원 이상의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