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회가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재로 머리를 맞댈지 주목된다.
정 의장과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지난 11일 국회의장단 회동을 하고 "만약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주말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15일 양당 지도부와 의장단 연석회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13일에도 회동을 하고 세월호법 논의를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어 14일에는 직접적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거세게 나오면서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를 비롯해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연석회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태도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15일 본회의를 열어 91개 민생법안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만으로 단독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국회 파행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여야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합의는 물론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면 정 의장이 민생법안 처리를 비롯한 국회 의사일정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