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0일 세월호특별법 관련 여야 대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급 인사들과의 연쇄 접촉을 시도한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정기회 의사일정 합의, 본회의 부의 법안 안건 처리, 세월호특별법안 합의 등의 일괄타결을 종용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또 11일 오전에는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협의에 나서고 이어 여야 각당 대표, 여야 중진의원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계획이다.
앞서 정 의장은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지역구인 부산 중구·동구에서 상경해 비서실장, 정무수석, 정책수석, 대변인 등과 현안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은 추석연휴가 끝나가는 만큼 여야가 빠른 시일에 정기회 의사일정 합의, 본회의 부의 중인 법안 안건처리, 세월호 특별법안 합의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회 의사일정들이 계속 미뤄지면 시급한 민생 경제법안의 처리도 지연될 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도 졸속 심사를 피하기 어렵고 12월2일 예산안 처리도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정 의장의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