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홍보·과시용 '비난'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추천받은 정치인들이 동료 정치인을 잇따라 추천하면서 '자기 홍보나 과시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뒤늦게 참여하게 된 전북도의회 일부 도의원들이 동료 도의원 등을 추천하면서 비롯됐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27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의 추천을 받아 28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추천을 받아 시행한 김 의장은 3명을 추천하는 방식에 따라 정호영 의원(김제1), 최은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등을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최은희 의원은 같은 날 전북도의회 광장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최은희 의원은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 한 후 전북도의원은 아니지만 이성수 무주군 부의장, 진희완 군산시의장을 지목했다.

같은 날 유창희 전 전북도의원의 추천을 받은 김연근 의원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김연근 의원은 같은 상임위원회 양성빈 의원을 다음 주자로 추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취지를 뒤로한 채 '자기 홍보나 과시용'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들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 한 후 너도나도 언론 홍보를 위해 사진 등 보도자료를 배포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순수 뜻을 훼손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너도나도 참여하면서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어느새 놀이와 자기과시의 수단으로 전락한게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실제로 몇몇 연예인의 경우 아이스버킷챌린지 실행 과정에서 노출 논란이 불거졌고 정·재계와 학계 인사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놓고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비판글이 인터넷 등에 올라있다.

이 관경을 지켜본 전북도 한 공무원은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벤트(홍보)성으로 변질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ALS 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된 캠페인으로 캠페인 동참에 지목된 세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한화 약 10만2000원)를 기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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