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세월호)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란 제목의 글에서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더구나 세월호 참사의 책임, 수습의 책임 모두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있다"며 "왜 유족들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이냐. 대통령과 여당은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이라며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일부에서 실정법 체계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는 우리나라 대표 법률가 집단인 대한변협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단식 3일째, 광화문광장에 비가 많이 내린다"며 "유민 아빠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단식 39일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유족과 3일째 동조단식 중인 문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끈 그 순간에 동조 동식투쟁을 들어갔다"며 "이런 본인의 행동이 우리 여야 타협의 정치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또 본인이 속한 당 지도부를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을 돌이켜 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