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대 내 폭력 사건이 이어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 복무 장병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이 17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문화인성교육에 투입된 군 예산은 99억1000만원으로, 올해 전체 국방예산 32조 576억원의 0.027%에 해당하는 액수다.
문화인성교육 예산이 2012년 82억1000만원, 2013년 88억3000만원, 2014년 99억1000만원으로 늘긴 했지만 국방부 전체예산도 2012년 32조9576억원, 2013년 34조4970억원, 2014년 35조7056억원으로 늘어, 군의 문화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족했다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문화인성프로그램 사업 내용을 보면 병영도서관 운영, 책 보급, 정기간행물 보급, 병영문학상 공모 등 하드웨어 부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력지원 예산이 턱없이 적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면에서도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국방부가 군 폭력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하면서 군 장병 문화인성교육예산에 채 1%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한심하다"며 "군 복무 중인 우리나라의 소중한 60만명의 국민을 위해 문화부는 국방부와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문화부의 예술인성 교육 협력사업을 지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