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교황 방한일에 함경남도 원산 일대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2발과 3발을 쏘아올린 발사체가 당초 300㎜ 대구경 방사포가 아닌 또 다른 신형 발사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과 정보당국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 14일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다각도로 정밀분석 중이다. 현재로서 단거리 KN-02 미사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확실하게 나온 것은 없지만 15일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것과 발사 당시 발사대 각도가 평시보다 올라간 것 등으로 봐서 새로운 발사체일 가능성이 있어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4일 원산 일대에서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사거리가 최대 220여㎞에 달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를 3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했으며 기존과 달리 성능이 상당히 개량된 것으로 판단했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개발 중인 300㎜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30㎞로 추정된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14일 쏜 5발의 발사체 비행궤도나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외형과 지상발사대 모습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광복절인 15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14일 쏜 신형 발사체의 발사 장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이 전술로켓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 69돌(8·15)을 맞아 이번 발사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의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초정밀화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술로켓탄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면서 "최신 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이 검증됐으며, 김정은 동지는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