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국미녀 바이올리니스트 베네데티 온다 "재미있고 여유로운 한국인들"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27)는 뛰어난 연주력뿐 아니라 미모로도 주목받고 있다.

베네데티는 e-메일 인터뷰에서 "그런 것(미모)에 에너지를 쓴다는 것은 정말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어떻게 연주를 해야하는지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답했다.

16세에 BBC '올해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를 수차례 수상하며 차세대 아티스트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그녀다운 발언이다.

2년 만인 최근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새 앨범 '홈커밍(Homecoming)'을 발표했다. 민요와 클래식이 조화를 이룬 앨범으로 자신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음악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첫 트랙 '스코틀랜드 환상곡'(Scottish Fantasy)을 BBC 스코티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것이 시작이다.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마이 러브 이스 라이크 어 레드 레드 로즈(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등 스코틀랜드 민요들을 포크 가수 줄리 포우리스, 스코틀랜드 민요의 명장으로 통하는 필 커닝햄·알리 베인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녹음했다.

앨범 아이디어는 그녀가 냈다. "곡이 여러 방향으로 표현해도 화합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면서 "바르톡, 드보르작, 베토벤, 브람스 같은 모든 클래식의 작곡가들은 민요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코틀랜드의 민요는 내 유산 중 한 부분이다."

지난달 셋째주 UK차트 클래식 부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UK 앨범 차트 19위에 랭크됐다.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을까. "그렇다"면서 "타이밍이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 시기에 찾고 기대한 것을 보여줄 때 앨범을 사려고 노력한다. 앨범 안에 사람들을 끌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음악과 사회 활동의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의 MBE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사실 음악에 관련이 없는 활동을 위해 시간을 잘 내지 않는다. 웬만하면 사회활동을 잘 하려고 하지 않지만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주간 '타임'이 선정한 '영국의 영향력 있는 젊은 여성 30'에 가수 아델, 배우 에마 왓슨,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하지만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너무 칭찬해줄 것 같기 때문이다."

앞서 몇차례 한국을 방문한 베네데티는 9월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첫 단독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연다. "정말 설렌다. 한국에서 KBS교향악단 협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팬들이 인상 깊었다. 한국 경험운 정말 즐거웠다. 매우 재미있고, 여유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한 느낌을 청중들에게서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프로코피에프, 코론골드, 엘가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라면서 "피아노는 알렉세이 그리뉴크가 맡는다. 많은 한국 팬들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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