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부가 5일 오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방위백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간에 또 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할 예정이다.
매년 발표되는 방위백서는 북한, 중국 등 주변국 정세, 국제 정치 환경 등을 분석하고 일본의 안보전략을 비롯한 대응태세 등을 종합한 책자다.
일본은 작년까지 9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왔으며, 올해 백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서는 특히 지난달 1일 각의 결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쪽으로 헌법 해석을 바꾸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앞서 지난해 방위백서에서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정부는 이에 대해 이날 오후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대변인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지난해 독도를 자국땅으로 규정한 일본의 방위백서 본문 내용과 관련 쿠라이 타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과거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최초로 희생된 우리 영토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 잘못된 역사인식은 준엄하게 지적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