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7·30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7일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로 집권세력을 혼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변화를 거부하는 집권세력을 여러분의 한 표로 혼내달라"며 "국민 여러분이 변화의 불씨를 댕겨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불행히도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염불이 되고 참사 이전으로 퇴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도 3년 반이나 남았다.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여기서 멈추게 해야 한다"며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의 정치를 이번 선거를 통해 브레이크 걸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세력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 간 대결"이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투표해야 집권 세력에게 경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 걸음은 참사의 진실을 아는 것이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가로막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세월호 참사 진실을 두려워하는 것이냐. 왜 세월호 참사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정부 1년 반만에 대한민국이 주저앉고 있다. 정치·사회·외교·국방 어느 것 하나 위기가 아닌 게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약속과 구호만 있고 실행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이번 재보선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일요일 아침 김한길입니다' 글을 통해서도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죄인을 자처하던 집권세력이 '세월호 사고는 교통사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혼낼 힘은 오직 유권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던 집권여당이었다"면서 "그러나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대해 국민들은 알아야겠다. 그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은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진상조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와 관련해 "숱한 의혹과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아무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며 "체포 지시까지 직접 챙겼던 대통령이 온갖 의혹과 불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직접 설명해 줘야 하는 게 아니냐. 대통령의 휴가 계획이 아니고…"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