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는 북한 기상청이 올해 큰 홍수가 예상된다며 재난 구호 준비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통보해 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IFRC) 동아시아 사무소 프랜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북한이 올해 큰 홍수피해가 예상된다고 통보한 데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마커스 대변인은 "지난 9일과 10일 평양에서 '2014 재난 예방 전국 회의'를 열어 인민군, 국가 재난 관리 부서, 보건성 등의 해당 관료들을 모집해 '전국 홍수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홍수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조기경보' 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사가 올해 북한의 홍수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알리자 이란에서 천막과 담요 등을 지원해 북한으로 배달 중이라고 마커스 대변인은 전했다.
마커스 대변인은 "북한에 1만 가정을 위해 주요 지역 7곳의 적십자 창고에 가정용 텐트, 방수포, 밥솥과 냄비 등 조리기구, 이불,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적십자사는 대북 사업 예산으로 미화 560만 달러를 책정했고, 이 가운데 196만 달러를 '재난 관리'사업에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