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신인 격전지' 동작을…지도부의 선택은?

 여야가 7·30재보궐선거 후보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을이 야권 정치신인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중앙당 대변인과 장진영 변호사, 강희용 정책위부의장, 권정 서울시 법률고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서영갑 서울시의회 새정치연합 부대표 등 6명이 접수했다.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독특한 경력의 40대라는 점에서 정치신인들 사이에 불꽃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 지도부는 서울과 수원 지역에서는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젊은 인재들을 경선도 붙여보지 못한 채 전략공천에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공천 방식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이자 새정치연합 대변인이기도 한 금태섭 후보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갖춘 장준영 후보는 특히 법조인 출신인데다 각종 언론기고나 저술 등으로 활동해온 점에서 겹치는 이력이 많다.

금 후보는 새정치연합 내에서 안 대표 측 인사들 중에서는 우선적으로 키워야 할 인물이라는 데 당내 의원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비교적 탄탄한 당내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략공천권을 갖고 있는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전략공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장 후보는 각종 방송 등을 통해 쌓은 인지도 외에도 동작을에서 초·중·고 등 30여년 동안 생활해왔고 부친역시 40여년 동안 당원으로 활동,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금 후보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전략공천을 하면 누구든지 필패"라며 "새정치는 공정한 경선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또 다른 법조인인 권정 후보 역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과 민주적 절차를 통해 후보 선출을 요구한다"며 "각 지역의 젊고 유능한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함께 뜻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고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강희용 후보와 허동준 후보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 후보는 국회의원 정책보좌관과 서울시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대변인 등 굵직한 경험을 갖고 있고 허 후보는 동작을 지역위원장 등 오랜 지역구 활동을 통해 쌓은 조직기반과 현안해결 성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강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반대 주도, 맥쿼리 민간투자협약 문제 해결 주도 등의 이력을 바탕으로 정책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차세대지도자'로 선정한 것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중앙대 총학생회장 겸 전대협 대변인 등 민주화운동 이력을 바탕으로 당내 486 세대와 특히 친분이 두텁다. 지난 2000년부터 전략공천과 불공정경선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동작을을 지켜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선은 다시금 당의 분열을 가져올 뿐"이라며 단독공천을 요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28일 오후 2시 영·호남 지역부터 진행한 면접을 29일까지 마무리한다. 동작을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는 면접 등 심사절차가 끝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지역 선정 기준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이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며 "(심사를 통해) 후보로서 적임자인지,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참고해서 전략지역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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